조성식 SAS코리아 대표 "빅데이터 분석으로 아동 학대 예방"
“빅데이터 분석은 금융·유통·제조 분야를 넘어 공공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SAS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동 학대를 방지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성식 SAS코리아 대표(사진)는 “아이들의 학교 출석률과 건강 데이터, 부모의 소득 정도, 과거 부모의 아동 학대 경력 등을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프로젝트를 미국에서 하고 있다”며 “아동 학대가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SAS는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8만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분석 솔루션 사업 등으로 지난해 31억6000만달러(약 3조54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조 대표는 “SAS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수차례 꼽힌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짐 굿나잇 SAS 회장은 ‘직원을 만족하게 하면 자연히 고객을 만족하게 한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는 것. SAS 본사에는 의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5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내 무료 병원도 있다.

SAS는 국내 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우수한 빅데이터 분석가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SAS 분석 챔피언십’을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함께 ‘한국인의 질병 네트워크-동반 질병 위험도 예측’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벌이고 있다.

SAS는 자사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외부에 개방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조 대표는 “바이야(Viya)라는 솔루션은 개방형, 클라우드 기반 분석이 특징”이라며 “누구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AS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기계학습) 등과 접목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