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쓰는 '국민 T전화'…가입자 1000만 돌파
SK텔레콤은 8일 자사의 통화플랫폼 ‘T전화’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T전화는 전화 통화와 관련된 각종 정보와 기능을 한곳에 모은 일종의 전화 앱(응용프로그램)이다. 2014년 2월 첫선을 보인 뒤 스팸·보이스피싱 위험번호 알림, 연락처에 저장되지 않은 상호 검색, 그룹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꾸준히 추가해왔다. 스마트폰의 기본 전화다이얼 앱 대신 T전화 앱을 사용하는 20~30대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전화의 가장 유용한 기능은 스팸전화 차단과 상호 검색이다.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가능성이 높은 번호로부터 전화가 오면 별도 벨소리로 알려주는 ‘안심벨소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 3월 시작한 보이스피싱 정보 표시, 안심차단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의심전화 사전 차단율을 38%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검색 기능은 전화 다이얼 화면에서 ‘치킨’을 검색하면 사용자 위치와 가장 가까운 치킨집부터 차례대로 보여주는 식이다.

T전화는 애초 SK텔레콤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작년 12월부터는 플랫폼 강화 전략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개방했다. T전화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 쓸 수 있다. 애플 정책상 아이폰에선 T전화 앱을 구동할 수 없다.

SK텔레콤이 가입자 1000만 돌파를 기념해 검색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저장된 연락처 가운데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엄마’로 86만건에 달했다. ‘아빠’보다 3.8배 많은 검색 횟수다. 상호 검색명은 치킨이 1위였고, 이어 금융·카드사, 중국집, 피자, 콜택시 순이었다.

SK텔레콤은 T전화 시스템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다양한 통화 편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