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동기 대비 8.2%↑…"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천801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천791억 원으로 8.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천308억 원으로 1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 수익 성장 등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5.6% 성장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은 5천65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0% 늘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용, 광고 선전비, 판매 수수료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23.1%에서 상반기 22.3%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선 사업 부문에서 총 판매가 증가하면서 광고 선전비도 증가한 부분이 있지만 22% 이하를 목표로 마케팅 비용을 신경 써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매출을 무선과 유선으로 나눠 살펴보면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조3천579억 원, 유선 매출은 7.0% 증가한 9천73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은 3만6천27원으로 직전 분기(3만5천839원)보다 증가했다.

구매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우량 가입자(HVC)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무선 가입자는 약 1천226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며 LTE 서비스 가입자는 1천47만 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85%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확대와 미디어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한 데 이어 고객의 실생활과 연관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IoT 사업은 전기, 가스, 안전 환경 등 생활 민감도가 높은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고객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홈 IoT 사업 유료 가입자 수는 현재 34만 가구에서 서비스 및 상품이 추가되는 연말까지 50만 가구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전망했다.

아울러 합리적인 비용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 보상 프로그램과 멤버십을 강화하고 비디오 포털 등의 데이터 수익 성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oT와 IPTV 사업 경쟁력 강화로 차세대 서비스에서 일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간 경영 목표 달성을 통해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혁주 CFO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과 관련해 "(근거가 된) 시장 구획 관련 기준에 대해 고려해야 할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써는 IPTV가 케이블TV보다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미래부의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김예나 기자 hyunmin623@yna.co.kr,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