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반기 수익 개선…올레드 시장 전력투구" (종합)
[ 이진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올레드 시장 확대에 전력투구할 방침을 밝혔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7일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고객사의 구매가 늘고 대형화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면적 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증가하고 패널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으로 하반기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매출 기여도 측면에서 올레드 비중은 두자릿수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형 올레드 TV 비중이 수량 기준으로 2%에 불과하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10%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444억원, 매출액 5조8551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0.9%, 매출액은 12.7%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연초 LCD 패널 가격 하락세 및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LCD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 환율도 작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김상돈 CFO는 “2분기 대외환경은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환율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평균환율이 1분기 1200원에서 2분기에는 1162원으로 약 38원 변동하며 이익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략 달러 10원 상승시 월 80억 원의 플러스 효과(이익발생)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17분기 연속 흑자기조는 유지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LCD 생산확대와 지속적인 패널가격 하락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2분기에 LG디스플레이는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술을 탑재한 60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패널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RGBW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표 LCD 브랜드인 엠플러스(M+)도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부문은 비수기임에도 중국 고객의 물량 확대, 'IPS 인터치(in-TOUCH)' 기술을 탑재한 제품 출하 증대로 매출 비중이 1분기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39%, 모바일용 패널 27%, 노트북·태블릿 PC용 패널 18%, 모니터용 패널 16%였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대형, UHD, IPS 인터치(in-TOUCH)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올레드 시장과 고객 확대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형 올레드는 초고해상도 제품의 수율 안정화와 공정개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OLED TV의 프리미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들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중소형 올레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상돈 CFO는 "중소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플라스틱 올레드 패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플라스틱 올레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플라스틱 올레드를 동시 대응 가능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