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허드 오라클 CEO "기업 85%, 10년 안에 클라우드로 이동"
마크 허드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14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소셜 공유 기능, 협업 툴, 애널리틱스(분석 툴)가 기업용 소프트웨어(SW)의 핵심 역량이자 필수 요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허드 CEO는 “오라클의 재무, 인적자원관리(HCM) 앱(응용프로그램)도 모두 모바일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며 “모바일로도 회사 전체의 충원 요청이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파악하고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원 요청에 따라 구인이 이뤄진다면 재무성과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모바일로 바로 파악할 수 있다”며 “HCM 앱에서 분석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엔 이메일을 보내 분석 결과를 문의하면 담당자가 앱에서 데이터를 추출한 뒤 별도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이메일로 다시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앱 내에서 분석까지 가능해지면서 분석 및 공유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라클은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솔루션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드 CEO는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라클은 삼성전자에 기업용 솔루션 개발자들이 쉽게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인 ‘아파치 코르도바 플러그인’을 공개하고 소프트웨어 샘플 코드를 공유하고 있다.

허드 CEO는 “10년 안에 85%의 기업이 클라우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 저장장치는 물론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빌려 쓰는 서비스다. 오라클은 2016회계연도(2015년 6월~2016년 5월)에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소프트웨어(SaaS) 부문에서 전년 대비 52% 증가한 22억달러(약 2조4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