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독일 밖 센터로는 미국 이어 두 번째…'디자인 씽킹' 전파 역할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제조사인 SAP사(社)가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혁신 연구센터인 '앱하우스'를 6일 개소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밝혔다.

앱하우스는 SAP의 모국인 독일 바깥에서 문을 연 사례가 지금껏 미국 팔로알토 1곳밖에 없다.

이번 판교 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SAP의 혁신 비결을 전파하는 중심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목표인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도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앱하우스는 고객 친화적 디자인 사상인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스타트업(신생벤처), 공공기관, 학교 등에 전파하고 신사업 기획과 시제품 제작 등 창업 활동을 돕는다.

이번 센터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내의 약 1천120㎡ 공간에서 워크숍 룸·프로젝트 수행 장소·시제품 제작소·전시관·카페·부엌 등 시설을 갖췄다.

앱하우스란 명칭은 20세기 세계 디자인·건축에 큰 영향을 준 독일의 예술학교 '바우하우스(Bauhaus)와 앱(App·응용 SW)을 합친 말로, '창의적 앱을 고민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SAP 조직 내의 정식 명칭은 '디자인 앤 코이노베이션 센터'(DCC)다.

판교 앱하우스는 디자인 씽킹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한 SAP전무가 센터장을 만고 상주 직원 10여 명이 교사·학생·창업가 연수와 공학교육 혁신 자문 등의 다양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의 앱하우스는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하소 플래트너 SAP 창업자와 면담하며 설립 계획이 본격화됐다.

6일 개소식에 참여한 미래부 최재유 제2차관은 “SAP 앱하우스가 대한민국 SW 혁신과 디자인 경쟁력 확보,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발도르프시에 본사가 있는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 SW의 대명사로 특히 유명하며 이 외에도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

작년 매출액은 약 208억 유로(26조8천억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