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에서 9월 30일까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원래 가격의 10%를 현금으로 환급받게 된다. / 제공 삼성전자
7월 1일에서 9월 30일까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원래 가격의 10%를 현금으로 환급받게 된다. / 제공 삼성전자
[ 이진욱 기자 ] 정부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면서 하반기 국내 가전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8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 구입 시 구매 가격의 10%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7월 1일에서 9월 30일까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원래 가격의 10%를 현금으로 환급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에어컨, 일반·김치냉장고, TV, 공기청정기 등 4개 품목으로, 지원 한도는 품목별 최대 20만원, 가구별 40만원이다. 해당 기간 해당 가전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영수증과 제품 확인서류 등 증빙자료를 한국에너지공단에 제출하면, 인센티브를 환급받을 수 있다.

국내 전자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는 현재 주력 판매중인 대부분 제품들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에 해당돼 판매 확대를 확신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판매중인 모든 에어컨 제품과 주력 모델로 선보인 셰프컬렉션,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도 에너지효율 1등급이다. 또 김치냉장고 대부분 모델이 1등급이고 70인치 UHD TV도 1등급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추가적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대부분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고, 일반 냉장고 역시 절반 이상의 모델이 인센티브 환급 제품에 해당된다. TV도 마찬가지다. 풀HD급 제품 대부분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고, 최신 4K 해상도의 제품 중 6개 모델이 1등급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냉장고 5개 모델과 3종의 김치 냉장고, 또 49인치 TV 및 최신 공기방울 세탁기가 1등급에 속한다. 회사 측은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를 소비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름철을 대비해 지난달과 이달 에어컨 등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는 "성수기인 7월에 에어컨을 사면 설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소리에 이달 구매했다"며 "이런 지원이 있을 줄 알았다면 수십만원은 아끼고 살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인센티브 지원은 갑작스럽게 나온 조치로, 하반기 가전 소비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가격이 비싸 구매를 주저하던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구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