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매출 5.1% 반등…홈쇼핑 매출 3.7% 첫 감소

지난해 국내 방송사들의 방송 관련 매출이 지상파 광고 매출 증가와 인터넷(IP)TV 가입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케이블TV(SO)와 위성방송은 가입자가 줄면서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특히 홈쇼핑은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처음으로 매출이 4% 정도 줄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공표한 337개 방송사업자의 '2015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이들 사업자 전체의 방송사업 매출은 15조3천168억 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9천1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4% 증가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한 KT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014년보다 12.4% 많은 2조477억 원이다.

전체 방송사업 매출을 수익원별로 보면 방송광고 매출은 2011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지난해에는 3조4천736억 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수신료 매출은 3조4천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매체별로 보면 지상파는 4조1천7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KBS는 3.3%, MBC는 5.9%, 지역민방은 3.7% 매출이 늘었지만 SBS는 3.3% 감소했다.

유료방송 매출은 4조7천1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

이 중 IPTV는 수신료 매출과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28.3% 많은 1조9천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SO는 가입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 또한 2조2천590억 원으로 3.7% 줄었다.

위성방송 매출도 5천496억 원으로, 0.7% 감소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매출은 6조2천2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이 중 성장세를 이어오던 홈쇼핑 PP의 매출은 3조2천506억 원으로,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 소비심리 부진에 따른 시장 침체로 전년보다 3.7% 줄었다.

홈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PP의 매출은 2014년보다 4.9% 증가한 2조9천7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편 PP는 광고(2천229억 원→2천863억 원)와 협찬(934억 원→1천345억 원) 호조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32.5% 많은 5천3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