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상 프로그램 운영…헤드셋 무료 증정
일련번호 없이 제품 추가 생산 계획도

삼성전자의 배트맨폰 선착순 판매에서 한정 수량 1천대보다 많은 1천300여건이 동시 결제된 것으로 확인돼 회사 측이 상황 수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4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 1천대 한정판 행사에서 일시적인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해 300여대가 초과 접수 및 결제됐다"고 공지했다.

전날 오전 10시 배트맨폰 판매가 개시되자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에는 30만여건에 달하는 동시 접속 주문이 몰렸고, 재고 차감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배트맨폰이 예비 물량 없이 정확히 1천대만 생산됐다는 점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1천대를 초과해 주문을 낸 소비자 300여명에게 1대1로 유선전화를 걸어 정중히 사과하고, 약 10만원 상당의 자사 '레벨 유 프로' 헤드셋을 무료 증정하기로 했다.

만일 해당 소비자가 결제를 즉시 취소받는 대신 여전히 제품 구매를 간절히 원할 경우 그런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배트맨폰을 추가 생산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 생산 제품에는 한정판 일련번호가 각인되지 않는다.

생산 소요 시간에 따라 배송은 이달 말께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프로그램 오류로 고객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드리고 양해를 구한다"며 "앞으로 행사를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에 이어 배트맨폰을 한정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중고장터에서는 배트맨폰이 정가보다 50%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