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에서 26번째로 해킹에 취약한 나라라는 분석이 나왔다.

1위는 벨기에가 차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글로벌 정보 보안업체 '라피드7'이 발표한 국가 해킹노출 지수(National Exposure Index) 보고서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라피드7은 공공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스캔해 각 IP가 인터넷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젝트 소나'의 하나로 이러한 지수를 산출했다.

서버나 장치 한 개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을수록 보안에 취약하다는 가정을 토대로 한다.

서버가 특정 서비스와 연결돼있지 않으면 아예 해킹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벨기에가 세계에서 해킹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혔다.

벨기에가 통신망 연결 단위인 노드 수는 중국(5위)보다 적지만, IP가 안전하지 않은 서비스에 연결된 비율이 높았다.

벨기에처럼 비교적 풍요로운 나라는 인터넷이 연결된 장치가 많아 그만큼 해킹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클 것으로 라피드7은 분석했다.

프랑스(13위), 미국(14위), 일본(16위), 영국(23위) 등 다른 선진국도 비교적 상위권에 포진했다.

다만 경제 성장 지표인 국내총생산과(GDP)과 국가 해킹 노출지수 간 뚜렷한 인과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벨기에에 이어 타지키스탄, 사모아, 호주, 중국, 홍콩, 도미니카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순으로 각각 2∼10위에 올랐다.

한국은 26위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