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6 건너뛴다" 소문 파다…"V10 다음은 V20" 거론

올해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제품 이름에 관한 흥미로운 관측들이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노트5 차기작 이름을 갤럭시노트7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노트6를 건너뛰고 노트7으로 바로 넘어간다는 얘기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올해 베스트셀러인 갤럭시S7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갤럭시노트5 차기작을 노트7으로 이름 붙여 숫자를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S7을 널리 판매한 상황에서 이보다 숫자가 낮은 노트6를 출시하면 왠지 오래된 기술을 사용한 듯한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삼성전자 전문 블로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과거 타이젠 스마트폰 Z1를 출시하고서 Z2를 건너뛰고 Z3를 선보인 전례를 언급하며 곧장 노트7을 출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고, 나중에 필요하면 다시 노트6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차기작을 오는 8월 초중순께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갤럭시노트5는 작년 8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돼 20일 국내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제품명에 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드시 숫자 순서대로 스마트폰 이름을 정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작명 마케팅' 차원에서 출시 직전 시장 여론을 보고 결정해도 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V10 차기작 이름을 두고도 업계 관측이 분분하다.

V10은 LG전자가 작년 10월 G 시리즈와 별도로 출시한 7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전면에 보조 화면과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V10 차기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V10은 V 시리즈의 최초 모델인데, 차기작을 V11, V12, V13 순서로 내거나 V20, V30, V40 순서로 낼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스마트폰 이름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보는 것도 하반기 시장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