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이어 세계 3위 매출…인도네시아도 폭발적 성장
한국은 2022년까지 세계 8∼9위 유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무섭게 성장해 내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6일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매출이 내년 210억6천600만달러(24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시장 매출은 작년 130억9천700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65만3천100만달러로 예상돼 내년까지 3년 동안 매년 25%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2년까지 내다보더라도 인도 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신 중저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 비율이 높아 평균판매단가(ASP)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인도와 함께 주목받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내년 인도네시아 시장의 스마트폰 매출은 103억6천4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매출 29억6천만달러에 불과했던 인도네시아 시장은 2014∼2015년 연평균 7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 시장의 스마트폰 매출은 작년 209억400만달러, 올해 203억4천900만달러, 내년 170억8천800만달러로 내리막 길을 걸을 전망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2022년까지 단연 세계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미국 시장은 올해 638억800만달러, 내년 632억5천500만달러 등으로 조금 축소되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89억달러를 기록한 한국 시장은 2022년 101억4천700만달러로 처음 1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하며 수년간 세계 8∼9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당분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