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에 3초 만에 위급상황 전달…SKT 전용 스마트워치로 출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에 SK텔레콤의 지능형 응급 호출 서비스 '초록버튼'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 이르면 이번주 출시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기어S2 초록버튼'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4년 4월 초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초록버튼을 선보였다.

휴대전화와 연동되는 전용 단말의 버튼을 눌러 위급상황 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었다.

엄지손가락 2개 크기로 목에 걸 수 있는 초록버튼 전용 단말은 현재까지 5만대 남짓 보급됐다.

기어S2 초록버튼은 기존의 기어S2에 초록버튼 솔루션을 탑재해 전용 단말을 대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초록버튼 주 고객을 어린이에서 중고등학생이나 성인 여성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만성 심혈관 질환자, 중증 당뇨환자, 독거·치매 노인 등도 고객으로 아우를 수 있다.

기어S2 초록버튼 이용자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워치 오른쪽 상단의 버튼을 3초 간 눌러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 정보와 현장 상황음을 전할 수 있다.

신호를 받은 보호자는 스마트폰에서 *버튼이나 #버튼을 눌러 바로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

이용자가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을 때 초록버튼을 누른 사실이 노출되면 오히려 더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는 점을 고려, 보호자와의 쌍방향 통화 기능은 도입하지 않았다.

기어S2 초록버튼의 기본 사양이나 외관은 작년 10월 출시된 기어S2와 같다.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기존의 기어S2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 제품을 기업이나 학교 등에 단체로 우선 판매하고, 나중에 개인 고객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 구매자에게는 월 1천500원의 이용 요금을 24개월간 면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하는 다른 스마트워치에도 초록버튼 적용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