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우엔 혼 MS 연구소장 "AI 채팅 로봇 누구나 개발"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을 통해 누구나 빌 게이츠처럼 더 많은 일을 성취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샤오우엔 혼 MS 아시아연구소장(사진)은 지난 20일 일본 도쿄 마이크로소프트재팬에서 열린 ‘MSR 한·일 아카데미 2016’에서 “챗봇 ‘샤오빙(小氷)’을 개발할 수 있는 AI가 6개월 안에 일반에 공개된다”며 “누구든 챗봇과 관련한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챗봇’은 채팅 로봇의 줄임말로, AI 기반의 가상 대화 상대를 의미한다. 혼 소장은 “지난해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사용자들에게 선보인 샤오빙은 가입자가 2억명을 넘어섰다”며 “각종 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패턴을 찾아내는 데이터마이닝 기술을 적용해 특정 사진만 보고도 관련 업체뿐 아니라 관련된 서비스를 추천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샤오빙은 개 사진을 보고 품종을 맞힐 수 있고, 책 사진을 보면 어떤 사람이 그 책을 좋아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MSR 한·일 아카데미 2016에서는 MS의 지원을 받은 연구팀(한국 22건, 일본 11건)이 각종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팀은 실시간으로 뇌파 신호를 분석해 사용자 의도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박진배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팀은 머리에 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모션 인식 센서인 키넥트를 이용, 원격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