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의 국내외 판매 경쟁이 불붙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사면 스마트TV를 공짜로 주는 파격 마케팅을 벌이고, 국내에선 제품을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에 구매 보조금이 잇달아 상향 조정됐다.

미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19일 현지 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스프린트와 손잡고 G5 구입 시(2년 약정 조건) 32인치 LG 스마트TV를 증정품으로 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앞서 버라이즌, 스프린트는 지난달 초 갤럭시S7 구매 고객에게 S7 한 대를 더 주는 ‘1+1’ 이벤트를 벌여 호응을 얻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도 지난달 갤럭시S7을 사면 48인치 삼성 스마트TV를 얹어주는 행사를 벌였다. 별도의 위성방송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지만 현지에선 파격적인 혜택이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이달 들어 갤럭시S7, G5의 공시지원금이 모두 올랐다. 올해 3월11일 국내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7은 이달 초 KT를 시작으로 이통사별로 공시지원금이 한두 차례 인상됐다. SK텔레콤은 갤럭시S7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1만4000~5만2000원 높여 14만3000~25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맞서 G5도 국내 출시(지난달 1일) 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보조금을 인상했다. SK텔레콤은 G5 공시지원금을 최고 25만7000원으로 3만1000원 올렸고, KT도 25만3000원으로 1만6000원 높였다.

갤럭시S7과 G5의 판매 경쟁은 차기 전략폰이 나오는 오는 8~9월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