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헤드셋 착용 오른쪽)과 장동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텔레콤 사장)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 기아자동차 부스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송희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구원모 전자신문 사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헤드셋 착용 오른쪽)과 장동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텔레콤 사장)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 기아자동차 부스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송희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구원모 전자신문 사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정말로 고층 건물에서 떨어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WIS) 2016’ SK텔레콤 전시관을 찾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고층빌딩 사이로 난 길을 걷는 체험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헤드셋을 착용하자마자 놀라움에 입을 쩍 벌렸다. 양팔을 벌려 균형을 잡고 두어 발짝 걷고서는 이내 헤드셋을 벗고 “무서워 도저히 안 되겠다”며 웃었다.

최 장관은 이날 월드 IT쇼 개막식을 마친 뒤 송희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장동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텔레콤 사장),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과 함께 1시간 넘게 전시장을 둘러보며 자율주행차,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각종 첨단 서비스를 체험했다.

기아자동차 전시관에서는 VR 시뮬레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체험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재미있습니다. 즐겨보세요”라고 했다. KT 전시관에서는 가상현실 스키점프에 도전했다. 하지만 활강 단계에서 몸이 앞으로 쏠려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하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미래IT융합연구소 아이랩 전시관에서는 백창기 포스텍 교수가 설명한 IoT 기반 어린이 등하교 위치 추적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 장관은 전시장을 나서며 월드 IT쇼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신시장 개척 발판이 되는 글로벌 전시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 CES 차이나를 열었는데 우리도 전시회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송 당선자는 “기업에 있을 때 해외 전시회에 나가보면 1주일 이상 먹고 쓰는 돈이 엄청났다”며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시산업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