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클라우드 결합 '삼성 아틱 클라우드' 공개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개발자 회의 SDC 2016이 2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개발자, 애널리스트, 기자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스마트TV, 가상현실(VR), 결제시스템 등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70여 개의 개발자 대상 세션을 연다.

이날 첫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등장한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회의에 참석한 이영준(12) 군 등 한국·미국·아르헨티나의 어린이·청소년 개발자들을 청중에게 소개하면서 "이들은 여러분들이 다 아는 바를 어린 나이에 이미 이해하고 있다"며 "바로 코딩이 미래의 열쇠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이미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상상하고 있으며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VR, 결제시스템 '삼성 페이', 스마트카 솔루션 '커넥트 오토', 가정용 기기 등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새로운 세계에서 전화기는 당신의 유일한 기기가 아니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으로 가는 통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IoT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교환 플랫폼 '삼성 아틱(ARTIK) 클라우드'를 공개하고, 디지털 빌딩 인프라 구축 전문 기업인 프랑스 르그랑(Legrand)과 산업용 IoT 기업 디지비 소프트웨어 (Digibe Software)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아울러 모바일 기기용 보안시스템 '녹스(Knox)'를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타이젠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 태블릿, 기어 S2등의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녹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TV용 '스마트 허브 SDK'와 스마트TV에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를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뷰 SDK'도 공개했다.

아울러 별도의 추가 코딩 없이 타이젠이 아닌 다른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 TV에서도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토스트 'TOAST'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아르헨티나, 한국 등 청소년 100여 명을 이번 회의에 초청해 이들이 만든 보건·홍수방지 등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는 기회를 주고 전 세계 개발자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코딩을 교육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