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관악구 낙성대로에 있는 5만8000㎡ 규모의 서울과학전시관 일대를 종합 연구개발(R&D)단지로 조성한다. 의과대학과 병원이 있는 연건(대학로)캠퍼스는 바이오·메디컬, 2018년 완공 예정인 경기 시흥(배곧)캠퍼스는 기계공학 연구단지로 꾸미는 등 3각 산·학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서울대에서 ‘서울시-서울대 서밋’ 행사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업과 대학이 연구단지에 함께 입주하도록 해 제대로 된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하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서울대는 서울대 연구공원과 서울과학전시관을 합쳐 관악캠퍼스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LG 등의 기업 연구소와 벤처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팅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학로의 서울사대부속학교를 종암동으로 옮긴 뒤 그 자리에 바이오·메디컬 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흥캠퍼스는 안산, 시화 일대 제조업체와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시흥캠퍼스에는 일본 도쿄대, 중국 칭화대 연구소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정환/박동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