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인상 일주일 만에 인하 가능성

KT가 최근 인상한 애플 아이폰6 공시지원금을 다시 인하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11일 "공시지원금을 조정할지 내부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5일 아이폰6 64GB 모델과 128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34만6천원에서 6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아이폰6 판매가가 최저 15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갤럭시S7과 LG G5 사이에서 고민하던 일부 소비자가 눈을 돌렸다.

KT발 가입자 유치 경쟁은 한동안 지속됐다.

통신 3사는 지난 6일 갤럭시S6 출고가를 10만100원씩 낮췄다.

삼성전자의 맞불 작전으로 해석됐다.

또 SK텔레콤은 같은 날 갤럭시A8 공시지원금을 최고 30만원으로 인상하고 이틀 후 출고가마저 20만원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전용 중저가폰 루나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33만원으로 높여 '공짜폰'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간 전체 번호이동이 하루 2만건을 웃도는 등 일시적으로 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났다.

KT의 공시지원금 재조정은 재고를 어느 정도 소진했기 때문이거나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T에서 아이폰6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지원금이 내리기 전에 개통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