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VR·스마트TV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사'

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엔진(대표 남궁훈)과 다음게임(대표 김용훈)이 합병 작업을 마치고 1일 통합 법인 '엔진'의 출범을 선언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모회사인 카카오 이사회 결의에 따라 개별 주주총회 승인 작업 등 합병 절차를 밟아 왔다.

이로써 엔진은 모바일게임, PC온라인게임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스마트 TV, 해외 서비스 등 신사업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사'로 거듭나게 된다.

합병 법인 '엔진'은 남궁훈, 조계현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계열사를 포함한 직원 규모는 총 350여 명이다.

남궁훈 대표이사(사장)가 국내외 모바일 사업을 비롯한 경영 전반을 맡고, 조계현 대표이사(부사장)는 국내외 PC온라인 및 VR, 스마트TV 등 신사업을 책임진다.

김용훈 전 다음게임 대표는 엔진의 신사업 태스크포스(TF) 팀을 맡는다.

게임 서비스 브랜드 역시 플랫폼별로 재편된다.

모바일게임 브랜드는 'Powered by NZIN' 이, PC온라인게임 브랜드는 '다음게임' 이 각각 사용된다.

통합 법인 엔진은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고 초반 흥행 중인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열기를 국내로 확산해 나가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회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신사업 선행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VR게임과 스마트TV시장에 대한 사전 준비 작업은 물론 북미와 유럽, 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 법인을 활용해 정교한 현지 서비스 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카카오 게임 계열사인 만큼 밀접한 게임 퍼블리싱(유통) 협업으로 카카오게임 플랫폼 전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한 유망 개발사 발굴, 엔진이 보유한 게임 다듬기(Polishing) 노하우 이식,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한 각종 기술 기반 인프라 투입으로 카카오 퍼블리싱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보다 높여 나갈 예정이다.

남궁훈 엔진 대표는 "합병 법인 엔진은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으로 독자적 사업 영역 창출과 함께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대한민국 게임 산업 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