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신기술이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루투스 기술 및 제품 확산을 지원하는 다국적 단체인 블루투스 SIG는 3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IoT를 중심으로 올해 블루투스 신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소개했다.

블루투스 SIG가 시스코, ABI 등의 연구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Io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향후 10년간 14조4천억달러(약 1경6천495조원)에 달하는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까지 1인당 3∼4개의 기기가 IoT로 연결돼 누적 IoT 기기 수가 450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블루투스를 장착한 IoT 기기는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40억대가 될 전망이다.

스티브 헤전더퍼 블루투스 SIG 개발자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최대 400m로 (지금보다) 4배까지 늘어나는 도달 거리, 추가적인 에너지 소비 없는 속도 향상, 전체 네트워크상에서 여러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메시'와 같은 블루투스 신기술을 바탕으로 IoT의 활용 잠재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투스 SIG는 이런 흐름에 따라 회원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기준 전체 회원은 약 3만 곳으로 2014년보다 14% 늘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같은 기간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 현재 1천116곳이 회원사로 포함됐다.

블루투스 SIG는 이와 함께 IoT의 확산을 도울 새로운 인터넷 게이트웨이 아키텍처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기반 센서 기기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어 기능을 인터넷 클라우드로 확대해 어디에서나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온도조절기, 보안시스템처럼 집안에서 항상 전원이 켜져 있고 통신망에 연결된 장치에 적용하면 외출 중에도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집 내부환경을 관리할 수 있다.

헤전더퍼 이사는 "새 아키텍처는 집안의 모든 센서를 묶는 허브를 만들거나 기존 제품에 인터넷 게이트웨이 기능을 통합하려는 스마트홈 개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