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매장에 마련된 'G5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G5'와 'LG 프렌즈'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매장에 마련된 'G5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G5'와 'LG 프렌즈'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박희진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LG전자의 'G5' 출시 첫 날부터 대대적인 '체험형 마케팅'에 나섰다. 모듈폰과 주변 연동기기의 개념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만큼 다양한 체험 기회를 먼저 제공한 후 실구매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31일 LG전자는 전략스마트폰 G5와 연동기기인 'LG 프렌즈' 6종을 이통 3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G5는 기기 하단을 분리해 다른 하드웨어(모듈)를 끼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듈폰이다. LG전자는 G5와 연결되는 모듈과 유·무선 기기 등을 'LG 프렌즈'라고 부른다.

이통사들은 고객들의 체험을 유도하는 개통 행사를 나란히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해외에 가는 고객들에게 360도 카메라 '360 캠'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오는 6월까지 G5를 구매하고 해외 로밍 상품을 가입한 고객은 360 캠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360 캠뿐 아니라 G5와 연결해 쓰는 카메라 그립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와 가상현실(VR) 기기 '360 VR'를 체험해볼 기회도 제공한다. G5 구매자 중 선착순 500명에 한해 3가지 제품 중 1종을 10일간 무료로 써볼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다날쏘시오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32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G5 체험존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G5체험존에 방문해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G5유플득템)를 붙여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페이지(https://www.upluslte.co.kr)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업계 단독으로 'G5 체험단'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체험단으로 뽑힌 100명의 고객은 14일 동안 G5를 체험한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한편 이통 3사는 G5에 최대 26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실으면서 판매가를 50만원대까지 낮췄다. G5의 출고가는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같은 83만6000원. 이날 공개된 이통사의 공시지원금 규모도 갤럭시S7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G5 구매시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100' 요금제에 가입하면 26만4000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통점 최대 지원금을 지원하면 G5는 53만2400원으로 떨어진다. 유통점 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최고 15%까지 지급할 수 있다.

KT의 경우 'LTE 데이터 선택 999' 요금제 기준으로 23만7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유통금 지원금을 고려하면 G5 판매가는 55만800원이 된다.

SK텔레콤은 '밴드데이터 100'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2만8000원을 지원한다. 유통점 지원금이 더해지면 G5를 57만3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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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