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2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미디어데이'에서 2세대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2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미디어데이'에서 2세대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 진출에 선을 그으며 슈퍼초고해상도(SUHD) TV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2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미디어데이'를 열고 "삼성 퀀텀닷 TV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2세대 SUHD TV는 전작보다 더 밝고 풍부한 컬러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SUHD TV는 삼성전자 TV 사업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주력 제품이다.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초고해상도(UHD)를 뛰어넘는 슈퍼초고해상도 화질을 선보인다.

퀀텀닷은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필름과 같은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부착해 만들면 퀀텀닷 TV가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2016년형 SUHD TV 신제품엔 2세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됐다. 2세대 퀀텀닷 기술은 소재의 효율이 향상돼 1세대 기술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더 밝은 색상을 구현한다.

퀀텀닷 TV는 OLED TV와 함께 차세대 TV로 꼽히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OLED TV는 경쟁사인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제품이다. 패널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 불빛이 새어 나오지 않아 검은색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다만 OLED 패널은 유기물을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산소나 수분에 취약하고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다.

삼성은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55인치 곡면 OLED TV를 공개했지만, 그동안 양산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최근 업계에선 OLED 패널 기술이 성숙한 만큼 삼성이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문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OLED 기술은 미완성된 부분이 많다"며 "수명이나 밝기, 잔상 관련 문제가 해결돼야 시장에 나설 수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2세대 SUHD TV에 주력하며 지난해에 이어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TV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체 TV 판매량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렸다. 커브드 TV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비중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TV 판매량은 약 500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판매 성적이었다고 본다"며 "올해 시장 전망도 밝지는 않지만 삼성 TV 사업은 2세대 SUHD TV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 49형부터 최대 88형까지 SUHD TV를 총 14개 모델로 늘려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특히 커브드 TV와 초대형 TV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해당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커브드 TV는 10개 모델로, 65형 이상 초대형 TV도 8개 모델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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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