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를 위한 모바일뉴스 앱을 개인 블로거를 포함한 모든 언론사에 공개하고 얼핏 보면 기사와 비슷한 이른바 '네이티브 광고'를 도입키로 했다.

애플은 작년 9월 100여개 주요 언론사들과 제휴를 맺고 뉴스 앱을 내놓았으나 열성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언론사에 통보되는 독자 수 집계에 오류가 있음을 뒤늦게 발견하는 등 초기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애플 뉴스 앱을 정기적으로 쓰는 사용자는 약 4천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0년에 만들어진 '플립보드'의 절반 수준이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기존의 주요 파트너 언론사들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거를 포함한 중소 언론매체에도 뉴스 앱을 개방하고 이들에게 애플 뉴스용 편집 도구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애플 뉴스에 입점한 모든 언론사에 기사가 얼마나 널리 읽히는지 통계치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키로 했다.

이 도구에는 기사를 읽은 사용자 수, 사용자들이 기사를 읽는 데 사용하는 시간 길이, 어떤 기사들이 얼마나 공유되는지 등에 관한 정보가 표시된다.

이 회사는 "보다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미디어들이 수백만·수천만 대의 아이폰에 노출될 기회를 주기 위해" 개편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 다른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이 모바일 뉴스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페이스북은 작년 5월에 일부 언론사들과 제휴해 개별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포함돼 노출되는 '인스턴트 아티클'을 내놨으며 올해 4월부터 이를 전세계 모든 매체에 공개키로 했다.

구글은 지난달 일부 언론사들과 제휴해 '가속된 모바일 페이지'(AMP)라는 포맷으로모바일 기기에 뉴스를 쏘아 주도록 함으로써 페이지 로딩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페이스북과 애플은 모두 모바일 기기에서 페이지가 빠르게 열리도록 하기 위해 언론사들이 자체 웹사이트로 아웃링크를 거는 대신 앱 내에서 네이티브로 이를 보여 주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애플은 또 뉴스 앱 내에서 광고를 보여 주는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지금까지 애플 뉴스 앱에서는 기사와 광고가 명확히 구분되는 방식으로 표시됐으나, 앞으로는 광고도 뉴스 기사와 똑같은 폰트로 노출된다.

다만 광고임을 표시하는 태그는 여전히 표시된다.

블룸버그 뉴스는 또 뉴스 앱 내에서 언론사가 판매한 광고는 매출 100%를 언론사가 가져 가되, 앱 내에서 애플이 판매한 광고 매출액은 30%가 애플의 몫이 된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울러 뉴스 앱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대규모 광고 캠페인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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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