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7 시리즈의 부품원가가 공개됐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 버라이즌에서 출시된 갤럭시S7 32GB(기가바이트) 모델의 경우 테어다운(tear down·해체) 분석을 통한 부품원가(BOM·bill of materials)가 249.55달러(29만7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소매가는 672달러(80만원)로 원가 비중은 37.1%에 달한다.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6s 16GB는 소매가 649달러에 부품 원가는 187.91달러였다.

아이폰의 원가 비중은 28.9%다.

갤럭시S7에 들어간 부품 원가가 아이폰6s보다 62달러 정도 많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가가 더 들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S7에 더 비싸거나 사양(스펙)이 좋은 부품이 들어갔다는 뜻도 된다.

국내에서 갤럭시S7 32GB의 출고가는 83만6천원, 공시지원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6만원대 요금의 경우 65만~67만원대다.

갤럭시S7 내부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뭘까.

스마트폰의 심장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62달러로 가장 비쌌다.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된 제품엔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이 탑재됐는데 전작인 갤럭시S6의 스냅드래곤801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

LPDDR4 메모리로 저장용량을 늘리고 급속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LTE-CAT 12 규격으로 데이터 처리속도를 450Mbps에서 600Mbps로 끌어올렸다.

두 번째 비싼 품목은 디스플레이로 5.1인치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터치스크린(2,560×1,440)이 55달러였다.

낸드플래시 메모리(eMMC 등) 가격은 7.25달러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잘 찍힌다며 삼성이 자랑하는 듀얼픽셀 이미지센서 원가는 4.65달러로 기술력에 비해 비싸진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