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외장메모리, 1년만에 가격 '반토막'
스마트폰 외장메모리로 쓰이는 고용량 마이크로SD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128GB짜리 마이크로SD 카드는 최근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1년 새 절반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9일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서 삼성전자 128GB SD카드는 39.99달러(약 4만8000원)에 한정 판매되고 있다. 정가인 97.99달러보다 59% 낮은 가격이다. 64GB 제품은 정가 59.99달러에서 70% 내린 17.95달러, 32GB 제품은 73% 할인된 10.08달러, 16GB 제품은 47% 싼 7.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모바일기기 전문매체인 폰아레나는 이날 실리콘파워의 128GB 마이크로SD카드가 35달러(약 4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가인 55달러보다 20달러 낮은 것이다. 샌디스크는 200GB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가격을 최근 79.95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된 샌디스크의 200GB 마이크로SD 카드의 정가는 400달러대였다.

최근 마이크로SD카드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사진, 동영상, 음악 등 콘텐츠를 저장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외장메모리 수요가 늘고 있지만 반도체 기술 발달 등으로 생산단가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것이 가격이 떨어지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