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 끌어안기 2탄…카카오, 수수료 절반 낮춘다
카카오가 오는 5월께 출시할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의 중개 수수료를 건당 요금의 20%만 받기로 했다. 수수료를 낮춘 데다 보험료와 관리비를 받지 않기로 해 대리운전 기사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카카오는 7일 카카오 드라이버의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하고 기사 회원 등록 신청을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2종 보통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 이상 지난 운전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아 간단한 인적사항과 운전면허증 사진 등을 올린 뒤 인터뷰 일정 및 장소 등을 선택하면 접수가 끝난다. 카카오는 기사의 자격 심사를 위해 인적자원개발(HR)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이달 중 심사를 통과한 기사 회원 전원에게 추첨을 통해 최고 100만원어치 백화점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에게 불리했던 관행을 없애고 수수료와 보험료 등 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다. 지역에 따라 요금의 20~40%에 달했던 중개 수수료는 20%로 일원화했다. 대리운전 기사별로 연 100만원을 넘는 보험료도 카카오가 단체보험을 통해 대신 부담한다. 예치금 제도, 호출 취소 수수료 및 업체 관리비 등도 없앴다.

카카오 관계자는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비스 전후에 대리기사의 이동을 돕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