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인기 여전…보조금 올라간 갤S6도 뒤늦은 인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예약 판매 첫 날인 4일 소비자들은 구매를 서두르기보다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신 3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공식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통신사들은 단말기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전국 직영 대리점에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손님을 맞았다.

그러나 예약 판매 기간이 일주일 가까이 남아있고, 단말기 출고가조차 공식적으로 확인되기 전이어서 시장이 달아오르지는 않았다.

제품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은 출시 당일인 오는 11일 공개된다.

하지만 갤럭시S7은 83만원대, 갤럭시S7엣지는 92만원대로 출고가가 추정되고 있다.

통신사끼리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 출시 직후 지원금을 올리는 일도 있어서 예약 판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다.

다만, 갤럭시S7을 예약 구매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기 '기어 VR에 관심이 쏠렸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침부터 순조롭게 예약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고객센터에 기어 VR에 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예약 판매는 주말에도 계속 이뤄진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이 어떤지는 주말을 지나봐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S7 등 프리미엄폰이 공개된 후에도 중저가 휴대전화 수요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바로 직전 모델인 갤럭시S6가 33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자 오히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