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도이치텔레콤 등 합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5세대(5G) 이동통신, 가상현실(VR) 분야에서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나섰다. VR 등 차세대 소셜 플랫폼을 주도하는 데 한국 기업들의 앞선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SK텔레콤은 23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페이스북과 손잡고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TIP은 5G 등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꾀하는 게 목표다. 도이치텔레콤 노키아 인텔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참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TIP 설립 직후 한 기조연설에서 “TIP을 통해 5G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VR업체 오큘러스는 삼성전자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협력 분야는 VR 헤드셋에 머무르지 않고 기어VR로 볼 수 있는 360도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개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21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공개행사에 깜짝 등장해 VR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도 했다. V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기조연설에서 “더 빠른 인터넷 덕분에 VR이 확산할 것”이라며 “VR은 인류가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바르셀로나=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