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대규모 전시관 차리고 '싱크' 소개…삼성·SKT 신기술 뽐내

스마트폰과 자동차는 '모바일'(Mobile)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한다.

그런 접점을 파고든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정보통신기술(ICT)의 핫이슈다.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커넥티드 카는 첨단 전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해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전시관 한 쪽에 '삼성 커넥트 오토(Connect Auto)' 부스를 마련했다.

이 솔루션을 설치하면 운전할 때도 스마트 기기에 있는 음악, 영화,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삼성 커넥트 오토는 자동차 주인의 운전 습관을 인식해 위험이 우려될 때 알람을 울리고, 외부의 강한 충격을 감지하면 미리 설정한 연락처로 메시지를 자동 전송해 교통사고 대처를 돕는다.

삼성전자는 이 솔루션을 간접 시험해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다만, 자동차를 전시관에 직접 들여올 만큼 비중을 두지는 않았다.

SK텔레콤은 'T2C'(Tablet to Car)를 공개했다.

태블릿을 차량에 연결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후방 카메라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관람객이 T2C가 설치된 차량을 직접 운전해볼 수 있도록 전시장 밖에 르노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대를 마련했다.

시승을 예약한 사업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했다.

KT는 전면 카메라로 차량 주변의 다른 차량과 보행자를 인식하는 솔루션을 시제품 수준으로 선보였다.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는 행사장 한가운데 대규모 전시관을 차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Sync)를 전시했다.

운전 중에 애플리케이션으로 맛집을 찾고 음악을 듣는 모습을 시연해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ICT와 자동차의 결합이라고 하면 자율주행차가 떠오르지만, MWC는 모바일 전시회라 자동차를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기술에 더 무게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