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가입자 2021년엔 91억명 전망
모바일 속도 느리면 스트레스 급상승…공포영화 수준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 수가 전 세계 인구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통신 솔루션·서비스 기업인 에릭슨이 2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 수는 총 73억명으로 미국 인구조사국이 추산한 전 세계 인구 수(약 72억9천500만명)를 넘어섰다.

모바일 가입자 수는 2세대(G), 3G, 4G 등 이동통신 가입자와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 수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총 6천800만명의 모바일 가입자가 추가됐다.

특히 인도는 이 기간 2천100만명의 신규 모바일 가입자가 생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중국에서 600만명, 미국과 미안먀에서 각각 500만명의 모바일 가입자가 늘었다.

에릭슨은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 수가 연평균 3%씩 성장한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1년에는 91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LTE 가입자 수는 작년 4분기 1억6천만명이 늘면서 처음으로 10억명을 돌파했다.

2021년에는 41억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총 34억명이며 2021년에는 2배 가까이 증가한 64억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120엑사바이트(EB)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는 10배 이상 많은 총 1천600엑사바이트의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에릭슨은 내다봤다.

한편 에릭슨은 뇌파 검사, 심장 박동수 측정 등을 통해 스마트폰 작동 속도에 따른 사용자의 신체 변화도 조사했다.

그 결과 웹페이지나 동영상 로딩 지연 현상을 한차례 경험한 사용자의 심장 박동수는 3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지수는 19∼34% 상승했는데, 이는 공포영화를 볼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같은 수준이라고 에릭슨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