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인수·합병 반대 토론회서 우려 표명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면 일자리가 대규모로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동원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국장은 18일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가입자 1인당 매출액 증가를 목표로 하면서 노동자들 업무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력에 대해 3년 간 고용보장을 약속했으나 전국 23개 권역에서 근무하는 CJ헬로비전 외주업체 노동자들은 고용보장 대상에 들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SK브로드밴드 홈고객센터와 CJ헬로비전은 약 4천명과 2천200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로 각각 구성돼 있다"며 "이들 상당수가 구조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합병의 고용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박대성 희망연대노동조합 대외협력국장은 "SK텔레콤은 7조5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8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근거 자료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은 영업·설치·수리 등 일상업무를 외주화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외주업체 업무가 중복되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날 토론회에는 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외래교수, 성춘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등도 참석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