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연합군’ 옐로모바일이 일본 금융그룹인 SBI홀딩스로부터 3000만달러(363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옐로모바일은 17일 3000만달러 규모의 무담보 기명식 외화전환사채를 일본에서 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표면·만기 이자율은 연 7.0%다. 만기는 2019년 2월이다. 매 반기 말에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전환비율은 100%로 전환가액은 1주당 922만5729원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지난해 12월 옐로모바일이 SBI홀딩스와 체결한 전략적 업무 제휴에 따른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당시 양사는 옐로모바일의 동남아·일본 시장 진출 시 SBI홀딩스의 네트워크 활용 및 인적·재무적 지원, 옐로모바일의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 공유 등에 합의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SBI홀딩스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양사 간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이번 투자로 옐로모바일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우버 등 해외 유수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들도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만큼 보편화된 방식”이라며 “O2O가 성장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다양한 투자 자금을 유치해 국내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