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5세대(5G) 통신 기술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초당 20Gbps 속도의 5G 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고 14일 발표했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통신의 최저 속도다. 최고 300Mbps인 기존 4G LTE보다 67배 빠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MWC에서 7.55Gbps급 5G 기술과 재난 로봇 등을 선보였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최고기술책임자)은 22~23일 이틀간 MWC 행사장에서 열리는 5G 콘퍼런스에 참석해 SK텔레콤의 5G 로드맵과 혜택 및 산업적 가치 등을 발표한다. 이어 노키아 에릭슨 텔스트라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5G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7년 연속 MWC에서 단독 부스를 차리는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360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실감 통신’ △조리대에 접시나 재료를 올려두면 요리법이 자동 제공되는 ‘매직 테이블’ △8K 초고화질(UHD) 동영상 전송 기술 등을 선보인다.

KT는 15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할 5G 통신 기술 시연회를 연다. KT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5G를 시범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안팎에 5G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T는 이날 시연회에서 5G 통신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 화웨이 등과 공동 개발 중인 5G 통신 시범 기술을 4월 공개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