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멈춘 엔씨소프트, 모바일 신작에 승부 건다
엔씨소프트가 다음달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신작을 출시한다. 지난해 신작이 없어 매출이 소폭 줄었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6편 안팎의 신작을 내놓고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8383억원과 영업이익 23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07%,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것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신작을 한 편도 출시하지 못한 게 실적 부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1년에도 신작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출시가 늦어지면서 매출이 7% 줄어드는 부진을 겪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PC온라인게임 2종과 모바일게임 4종 등 총 6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가 신작을 내놓는 것은 2012년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 ‘MXM’과 모바일게임 ‘블소 모바일’ 등 두 종의 신작 게임을 이르면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MXM뿐 아니라 또 다른 PC온라인게임 신작 ‘리니지 이터널’도 상반기 국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MXM은 한국은 물론 대만 일본 등에서 비공개시범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전체 1600여명의 개발인력 가운데 30%를 모바일게임 부문에 투입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울 본사뿐 아니라 미국·일본 지사에서도 모바일게임 개발 인력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소 모바일’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신작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블소 모바일은 다음달 중국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한국과 일본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 모바일 버전 2종도 하반기에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모바일게임 ‘아이온 레기온즈’도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윤 CFO는 “지난해 신작 준비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엔 신작들이 본격 출시될 예정이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