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히트’ ‘도미네이션즈’ 등 모바일게임 흥행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모바일게임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가는 사업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1902억6300만엔(약 1조8086억원)과 영업이익 622억9000만엔(약 592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와 37% 증가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551억3200만엔(약 5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3%였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2%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히트가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히트는 국내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다운로드 수는 400만건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던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도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17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냈다. 넥슨은 올해도 총 20여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PC온라인게임이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성장세를 보인 것도 실적 호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과 중국이 각각 40%로 가장 컸고 일본(11%), 북미(5%), 유럽 및 기타(4%) 순이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