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10대와 20대는 TV나 PC보다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LTE 등 이동통신 기술 발달과 모바일 콘텐츠의 다양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이 10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동영상 총 이용시간은 2014년 160억분에서 작년 210억분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게임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른 모바일 서비스 이용시간 증가세는 주춤했다.

모바일 동영상 이용 증가세는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미디어별 일평균 동영상 이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는 모바일 이용자 수가 각각 332만명과 498만명으로 315만명, 466만명인 TV 이용자 수를 앞섰다. PC는 모바일의 6분의 1,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의 영상 소비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기준 네이버 모바일 앱 전체 이용자의 68%(1345만명)는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시청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81%(870만명)에 달했다.

모바일 동영상 이용자와 이용량은 앞으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전통 매체로서 입지가 확고했던 TV 위상이 흔들리고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무선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며 “웹드라마 웹예능 등 온라인 전용 동영상의 생산과 유통도 늘어 ‘모바일 동영상 전성시대’가 무르익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