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협상 시한 영업일 기준 보름 연장

케이블TV와 콘텐츠 재송신료(CPS)를 둘러싼 갈등을 벌이는 지상파 3사가 다시보기 주문형 비디오(VOD)를 5일 오후 6시를 기해 다시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케이블TV에 VOD 공급을 중단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양측은 VOD 공급 협상을 영업일 기준으로 15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는 케이블TV에 VOD 공급을 재개하고, 케이블TV는 오는 12일 오후부터 MBC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던 결정을 철회했다.

협상에 참여한 HCN과 티브로드는 지상파와 VOD 공급 계약을 개별적으로 맺겠다고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직접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실시간 방송 및 VOD 콘텐츠의 재전송료(CPS) 인상을 요구했고 VOD 공급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이에 대해 씨앤앰을 제외한 케이블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VOD 콘텐츠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케이블TV VOD 등을 통한 단체협상이 아닌 개별협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섰다.

방통위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파국을 막기 위해 다행히 양측에서 한 발짝씩 양보했다"며 "앞으로 협상에서도 양측이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지 말고 원만한 협의를 타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