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매출 2% 안팎 증가 예상
주파수 경매 등 현안에 관심집중


지난해 사상 첫 매출 동반 감소의 늪에 빠진 국내 통신 3사가 올해는 신사업을 확대하고 내실을 다니면서 탄탄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통신 3사가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관측이다.

SK텔레콤의 올해 매출은 17조1천367억원으로 2.1%, 영업이익은 2조13억원으로 17.2%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KT의 매출은 22조7천79억원으로 1.9%, 영업이익은 1조3천281억원으로 2.7% 각각 증가하고, LG유플러스의 매출은 10조9천984억원으로 1.9%, 영업이익은 7천362억원으로 16.4%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통신 3사 실적 발표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것은 매출 감소의 원인이었다.

통신사들은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하는 대신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이른바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총 500만명에 달하면서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입을 모았다.

더구나 상호 접속료율이 낮아져 망 접속수익이 감소했고, 통신비 인하 압박에 가입비를 폐지해 곳간이 더 비었다.

반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통신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은 줄었다.

통신 3사는 작년 9천600억원에 가까운 마케팅 비용을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 요금할인 등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올해 통신사들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의한 일회성 인건비나 통신시장의 과열 경쟁에 대한 걱정 없이 실적 반등을 달성할 전망이다.

KT는 기가 인터넷 등 인프라 투자에 앞장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옥수수' 등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LG유플러스는 가정용 사물인터넷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허가 여부나 수조원에 달하는 주파수 경매 등도 각사의 장기 실적과 맞물린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이슈 등 사업 환경이 변화로 통신 3사가 지난해 보릿고개를 넘어왔다"며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올해 실적 전망은 작년보다 밝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