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일진그룹 계열사인 알피니언 메디컬시스템은 1일 서울 KIST 본원에서 치매 조기진단 기술 이전 조인식을 열었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이번 치매 조기진단 기술 이전은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선급금과 경상기술료 등을 포함해 수익이 최대 3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K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혈액검사 기술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기존 치매 진단은 인지기능 검사나 뇌 영상 등 복잡한 검사를 통해 이뤄져 비용이 많이 들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이 기술은 혈액 검사만으로 치매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 저비용으로 진단이 가능한 혁신적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기술 이전 설명회에서는 국내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 40곳이 참가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치매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12조원으로 추산됐다. 2025년 국내 노인 인구 1100만명 중 치매환자가 약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70% 이상이 알츠하이머 치매환자로 분류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