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300억 투입해 인공지능 기술 키운다
정부가 인공지능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대기업이 참여하는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은 소프트웨어(SW) 또는 기계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기술이다. 스마트자동차, 무인기(드론),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원천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아직 부족한 국내 기술 수준을 도약시키기 위해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관련 분야 대기업들과도 연구소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며 “연구소 책임자로 해외 석학을 영입하고 올해 300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SW 분야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년 5세대 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통신업체들과 함께 강원 평창 등 동계올림픽 개최지와 서울 도심 등지에 시범망을 구축하고 홀로그램과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판교를 아시아 최고 창업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경기 판교창조경제밸리 내 부지 2만㎡를 활용해 SW기업과 교육·지원 시설을 집적한 ‘SW창조타운’ 조성에 착수한다. 3월에는 글로벌 SW기업 SAP의 창업지원 시설인 DCC(Design Co-innovation Center)도 문을 열 예정이다.

차세대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 공급도 확대한다. 4월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 신산업용 주파수를 공급한다. 또 LTE 중심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환하기 위해 기존 2세대(2G) 서비스에서만 쓸 수 있던 011, 019 등 ‘01X’ 전화번호로도 LTE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시 허용하기로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