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인치 화면이 달린 신제품 아이폰을 올해 3월 공개하고 3월 말이나 4월 초에 시판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신제품 이름은 지금까지 나돌던 관측과 달리 '아이폰 6c'가 아니라 '아이폰 5se'가 유력하다.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22일(현지시간) "애플은 4.7 인치나 5.5인치보다 작은 화면을 찾는 잠재 고객들을 달래기 위해 아이폰 6s의 더 작은 버전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2013년 가을에 처음 발매된 현재의 아이폰 5s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5s를 2년 반만에 단종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5se는 미국 외 지역에서 이미 생산에 들어갔다.

제품 디자인은 5s와 유사하며 헤드폰 잭도 여전히 달려 있다.

다만 가장자리 부분이 아이폰 6 계열처럼 굽은 유리로 처리돼 있어, 비스듬하게 각진 모양으로 빛나는 5s의 가장자리 부분과 다르다.

아이폰 5se에는 아이폰 6와 마찬가지로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2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달리며 A8 칩과 M8 모션 코프로세서가 달린다.

찍을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의 크기가 커지며, 영상 녹화에서도 자동초점이 지원될 예정이다.

6s와 마찬가지로 '라이브 포토'도 지원한다.

또 건강 앱에서 고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기압계도 들어간다.

다만 6s와 달리 '3D 터치'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울러 근거리통신(NFC) 칩이 탑재돼 애플 페이를 쓸 수 있다.

통신모듈은 아이폰 6s와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4.2, 음성LTE(VoLTE), 802.11ac 와이파이 등을 지원한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로즈 골드 등이다.

애플은 작년 9월 아이폰 6s와 6s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5s, 6, 6 플러스 등 예전 모델은 골드 색상을 단종시켰다.

나인투파이브맥은 "4인치 화면이 달린 곧 나올 아이폰 을 써 본 취재원들"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면서, 최근 '아이폰 6c'의 유출 사진이라며 인터넷에 돌고 있는 것은 가짜라고 덧붙였다.

한때 일각에서 돌았던 소문과 달리 봄에 나올 신제품 아이폰은 아이폰 7의 특징을 미리 반영한 제품이 아니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 임직원들을 인용해 이 제품이 애플 내에서 'N69'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려 왔다고 전했다.

또 이 제품의 이름으로 유력한 '아이폰 5se'는 4인치 화면을 지닌 아이폰 5 계열의 특별판(special edition)이라는 뜻과 아이폰 5s의 성능 향상(enhanced) 버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