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등 최고급 세단 투입
강남 등 운행 지역은 한정
우버블랙 '시동'…카카오 택시 블랙과 고급택시 승부

세계 1위 차량공유회사 우버가 고급 콜택시 서비스인 ‘우버 블랙’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 택시 블랙’과 정면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우버코리아는 19일 서울에서 우버 블랙 브랜드로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택시 블랙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고급 세단을 불러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일반 중형택시나 모범택시에서 볼 수 있는 미터기와 결제기기, 외부 택시 표식 등이 전혀 없는 것도 카카오 택시 블랙과 같다.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일반택시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이다.

차량은 기아자동차와 협약을 맺고 최고급 세단인 K9을 투입했다. 법인택시로만 운행하는 카카오 택시 블랙과 달리 개인택시 기사가 차량을 직접 구매해야 하는 방식이어서 대량 구매로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택시를 부르기 전 목적지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장거리 손님만 태우려는 승차 거부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차량 운행 대수가 수십대로 카카오 택시 블랙(100대)보다 적고 서비스 권역도 강남 서초 이태원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지역에 국한돼 이용 범위가 넓지 않은 게 단점이다. 우버코리아 측은 조만간 카카오 택시 블랙처럼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시범 운영에서 우버 블랙 기사의 만족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4.8점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차별화된 배차 시스템과 알고리즘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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