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 무한경쟁…'5년 된' 아이폰4, 공짜폰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자 나온지 5년 된 애플 아이폰4까지 ‘공짜 폰’으로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공식 온라인 매장 T월드 다이렉트에서 아이폰4(32기가바이트 제품) 출고가를 종전 94만6000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월 3만6000원짜리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시지원금 17만4000원과 최대 추가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2만6100원을 받아 아이폰4를 사실상 공짜로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을 부담 없는 가격에 이용해보고 싶은 가입자나 분실·고장으로 휴대폰이 필요한 가입자에게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2011년 봄 나온 아이폰4는 3세대(G) 스마트폰으로 화면 크기는 3.5인치, 메모리는 512MB다. 카메라는 전·후면 각각 30만·500만 화소, 배터리 용량은 1420mAh다. 시판 당시 최신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제품에 비하면 스펙(부품 구성)이 크게 떨어진다.

최근 화웨이 등 중국산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자 통신사들이 인기 스마트폰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짜폰 전성시대에도 중국산 스마트폰은 사용하기 싫은 이용자를 노린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