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아이폰 부진에 100달러 하회…올해만 시총 62조 증발

전 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 애플의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애플의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상품인 아이폰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2% 떨어진 96.45 달러로 마감했다. 이 회사 일일 종가가 100달러 미만인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기록(작년 2월 23일, 133.00 달러)과 비교하면 27.5% 떨어졌다. 역대 장중 고점은 작년 4월 28일의 134.54 달러였다.

이날 종가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5377억4000만 달러(644조 원)로, 세계 2위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5096억 달러, 610조 원)과의 시가총액 격차가 5% 이내로 줄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으로 증발한 애플 시가총액은 약 520억 달러(62조 원)으로, 한국 증시 1위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넘는다.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 급락 배경으로 공급망에서 나오는 얘기가 투자가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애플의 다음 실적 발표 후 회사의 입장이 명확해지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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