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스마트카 등 협력 강화"

황창규 KT 회장 "경영 스피드 높일 것"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선택과 집중으로 체질 개선"
‘변신’ ‘신사업’ ‘글로벌’…. 병신년(丙申年)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한 4일 정보기술(IT)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제시한 올해 경영 화두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확산으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국내 IT업체들은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데다 SK텔레콤(243,000 -0.61%)의 CJ헬로비전 인수 등으로 연초부터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통신업계, 신사업 통해 변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중점 목표로 사업의 변신과 실적 반등을 내세웠다.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장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사물인터넷 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해 스마트카 핀테크(금융+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27,250 -0.55%)는 빠른 실행력으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창규 KT 회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언급했다. 그는 “항상 도전하는 국민기업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며 “정보통신기술과 다른 산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으로 금융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13,800 -1.08%) 부회장은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의미의 ‘선태사해’ 정신으로 세계 1등 신화를 써내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새롭게 거듭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 철저한 준비, 과감한 실행 등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

삼성SDS, LG CNS, SK(주) 등 IT서비스업체들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IT 시스템 구축 등 전통적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물류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ICT 융합 솔루션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정유성 삼성SDS 사장은 “올해는 솔루션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위기이자 기회의 한 해”라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스피드를 높여 혁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ICT 기반의 사업에 집중해 다시 한 번 도약하자”고 다짐했다. LG CNS는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간편결제, 전기차, 무인기(드론) 등 다양한 신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 사장은 “IoT,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우리만의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주) 사장은 “클라우드 사업 등에서 빈틈 없는 준비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며 “스마트물류 융합보안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이호기 기자 jra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