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주방기기뿐만 아니라 가구 보일러 건강기구 등 생활 속 다양한 기기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결합해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집안의 거의 모든 기기가 IoT 기술과 접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가구업체 한샘과 손잡고 거울에 IoT 기술을 결합한 ‘매직미러’를 다음달 초 출시한다. 매직미러는 사용자가 거울을 보면 피부 상태를 알아서 진단한 뒤 최적의 화장법과 피부 관리법을 추천해 주는 일종의 스마트 거울이다.

거울에 내장된 특수 고해상도 카메라가 피부를 촬영해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의 상태를 알려준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피부 변화를 관찰해 가며 전문가와 상담할 수도 있다.

IoT 기술은 최근 금고, 애완견 관리에도 활용되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도어록, 가스밸브, 폐쇄회로TV(CCTV) 등 다양한 생활안전 기기들과도 결합하는 추세다. 이들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라콥에 따르면 국내 IoT시장은 2013년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17조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