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네이버가 간편 결제 영역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넓히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사용처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슈+] 네이버, 라인·네이버페이 결제 영역 '확대'…오프라인 지갑 넘봐
20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페이는 내년 봄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서비스인 '모바일 결제 for 에어 카운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결제 전용 QR코드를 띄우고 매장의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기반이었던 라인페이의 서비스 영역은 오프라인으로 확대된다. 기존 라인페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플랫폼에서 구매를 하거나 콜택시 서비스 '라인택시' 결제 시 연동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영역 확대를 위해 라인페이는 일본 리쿠르트 라이프 스타일사(社), 베리 트랜스사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결제 정보 처리나 포인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리쿠르트 라이프 스타일의 '에어 카운터'를 통해선 20만건 이상의 계정이 개설돼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 중이다.

네이버페이도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발을 넓힐 채비를 하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대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에서 포인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쇼핑윈도우 등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정식 출시 이후 첫 달 거래액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올 연말 월 거래액이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에서 거래 규모를 키우면서 오프라인 결제로도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다만 결제 방식이나 서비스 시기는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서 결제하고 서점에서 책을 찾아가는 등 결제에도 온·오프라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기보다 이용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영역 확대는 온·오프라인에서 끊김 없는 결제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식당 예약 서비스, 펜션 검색 등 신규 서비스들이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만큼 결제 서비스도 온라인에 가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 플랫폼이나 예약 서비스에 간편 결제 서비스를 붙여 거래금액이 늘어나면서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고주 확보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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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