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한컴, 모바일 매출 호조
신사업 투자 확대…중장기 전망 긍정적
[강달러 파고 넘은 미국 IT기업] 국내 IT업체들의 실적 전망은…

국내 정보기술(IT) 대표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네이버(183,000 -1.61%) 한글과컴퓨터(11,250 +5.14%) 등은 모바일 관련 매출 상승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3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8066억원, 영업이익 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2%, 5.0%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했지만 3분기에는 일본 광고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반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광고 이외에 ‘라인앳’(비즈니스 계정)이나 ‘라인뮤직’ ‘라인택시’ 등 신규 서비스의 수익 기여는 미미한 편이다. 특히 라인이 주로 일본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법인에서는 지난 7월 말 출시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V’ 앱(응용프로그램)이 글로벌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는 등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분석이다.

한글과컴퓨터는 19분기째 최고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판매호조, 모바일 오피스사업 급증으로 한글과컴퓨터가 3분기에 매출 196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와 13% 늘어났다는 것이다. 4분기에는 중국 최대 오피스 소프트웨어업체인 킹소프트를 통한 중국 오피스 제품 수출이 본격화돼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165,500 -0.30%)는 중장기 실적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3분기에는 매출 2168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58.4%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카오는 대표적인 O2O(온·오프라인 연계) 신사업인 ‘카카오 택시’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프렌즈팝’(NHN픽셀큐브), ‘백발백중’(넷마블) 등 신작들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조만간 출시 예정인 고스톱 포카 등 모바일 웹보드 게임도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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