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공기 측정 솔루션 '어웨이' 개발한 비트파인더

센서로 미세먼지 등 분석…공기 상태 수치로 보여줘
가습기·공기청정기와 연동…스마트폰 앱으로 작동
노범준 비트파인더 대표(왼쪽)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내공기 측정기 ‘어웨어’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노범준 비트파인더 대표(왼쪽)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내공기 측정기 ‘어웨어’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창문을 여세요.” “밖으로 나가서 커피 한잔 하고 오세요.” 실내 공기 상태를 수치화한 뒤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개선 방안을 알려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비트파인더가 개발한 ‘어웨어’는 내부 센서로 실내공기 상태를 측정하고 가습기,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의 다양한 기기와 연동해 공기 질을 향상하는 실내 공기 측정 솔루션이다. 지난 5월 소비자용 기기를 개발했고 내년 초 공기청정기 업체에 관련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상황별 최적 실내환경 조성

노범준 비트파인더 대표(37)는 미국 보잉, 시스코시스템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09~2012년 시스코시스템스 사내벤처인 이머징테크놀로지그룹(ETG)에서 스마트시티·빌딩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때 사물인터넷(IoT)이 단순히 기기와 기기를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2013년 11월 비트파인더를 설립한 건 그런 아이디어를 실용화하기 위해서였다. 미국 화학회사 듀폰의 엔지니어 출신인 케빈 조, 디자인 혁신 회사 아이디오(IDEO) 디자이너 출신인 김보성 씨 등을 영입했다.

비트파인더가 지난 5월 개발한 ‘어웨어’는 내부 센서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화학물질·미세먼지 농도 등 공기 상태를 측정하는 기기다. 이용자가 알레르기 문제 해결, 숙면, 업무 생산성 향상 등 세 가지 목적 가운데 하나를 설정하면 이 기준에 따라 점수를 책정해 LED(발광다이오드) 표시등으로 보여준다. 어웨어 측정기와 연동하는 앱을 통해 개인별 맞춤 건강정보와 알림 메시지도 보낸다. 미국 병원인 메이요클리닉과 협업을 통해 호흡기 질환 관련 의학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자동화업체 이프트(IFTTT), 가정용 온도조절기 제조업체 네스트(Nest)와 제휴를 통해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을 스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공기 질 분석 능력이 경쟁력

노 대표는 “내년 초 ‘어웨어 인사이드’라는 칩을 선보여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부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CPU)가 컴퓨터 안에 들어있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확산시킨 ‘인텔 인사이드’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칩을 탑재하면 실내 공기를 측정하고 주변기기와 연동해 소비자가 최적의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어웨어는 스타트업 제품 선주문을 받는 ‘아마존 런치패드(launchpad)’에도 선정됐다. 아마존 런치패드는 스타트업의 제품 유통, 홍보 등을 맡아 관리해주는 프로젝트로, 아마존의 내부 평가를 통과하면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다. 어웨어 실내 공기 측정기는 이달 말까지 기기 1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손목에 차고 활동량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제조업체인 미스핏과 협력해 피트니스 트래커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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